포항 앞바다에서 대게 조업을 하러 출항했다 침몰한 어선 선원 7명이 모두 해경에 구조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 50분쯤 선장'선원 등 7명을 태운 어선 A호(9.77t'자망)가 구룡포 동쪽 20여㎞에서 "선수가 파손돼 침수 중"이라며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 조난 신고를 했다. A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15분쯤 남구 구룡포항에서 대게 조업을 위해 출항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포항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급파했으며, 어선에 구명보트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전원 구명조끼를 입고 입구 안전한 곳에 모여 있으라"고 지시했다. 당시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모였지만, 배 앞쪽이 점점 가라앉자 침몰에 대비해 부이를 먼저 바다에 던진 후 차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호는 전복된 채 배 뒤쪽만 일부 물에 떠 있었고, 선원들은 부이를 중심으로 표류하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가 난 지 1시간 10여 분 만에 포항해경에 전원 발견됐으며, 저체온증을 호소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이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경은 A호를 예인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A호 선장 박모(53) 씨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세게 쳐 선수 오른쪽이 부서져 침수가 시작됐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바다에는 너울이 3~4m 높이로 일었고, 동해 남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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