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군 제2군수사령관으로 활약한 리차드 위트컴(Richard S.Whitcomb'1894∼1982) 장군의 뜻을 기리는 '위트컴 장군실'이 지난달 29일 대구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 마련됐다.
제5군수지원사령부 내에 문을 연 위트컴 장군실은 230여㎡ 규모인 대회의실을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사진 자료와 글로 새로 단장한 것이다. 이곳은 장군 약력과 공적, 1'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참전 등 군수전문가로서 활약상과 6'25전쟁 이후 이재민 지원과 고아원 설립 등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일대기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됐다.
위트컴 장군은 1894년 미국 캔자스에서 태어나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군수지원으로 프랑스 최고인 제1무공훈장을 받았다. 특히 6'25전쟁이 벌어지던 1950년 미 제2군수사령관으로 부임해 UN군의 군수지원과 한국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했다. 또한 1953년 부산역 대화재로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군수물자로 천막을 짓고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 일로 미 의회 청문회에 소환된 그는 "전쟁을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역설해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1954년 퇴역 후에는 한국의 전쟁고아를 돌보고 학교와 병원을 건립하는 등 전후 재건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박주홍 5군수지원사령관은 "위트컴 장군실은 우리 부대가 지향하는 정신적 지표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한미 양군의 우정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장군의 자녀와 미8군 부사령관 데브릴 소장, 미 19지원사령부 커렌 대령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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