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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글로벌IP 스타기업, 수출 평균 27% 늘어

대구상의, 지난해 11곳 선정…3년간 최대 2억원 지원 성과

(주)에스엘씨의 마스크팩 아랍어 브랜드
(주)에스엘씨의 마스크팩 아랍어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앞세워서 글로벌 시장 개척해요."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는 2018년 '글로벌 IP 스타기업'을 모집한다.

대구상의가 2015년부터 시행 중인 글로벌 IP 스타기업 사업은 수출(예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선발해 각종 지원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3년간 최대 2억1천만원을 투입해 특허, 브랜드, 디자인 관련 종합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선정된 11개 글로벌 IP 스타기업들은 맞춤형 IP맵, 특허기술 시뮬레이션, 비영어권 브랜드 개발, 특허&디자인 융합, 해외권리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받아 수출액이 평균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대구에서 설립한 ㈜에스엘씨는 화장용 모델링팩과 마스크팩을 생산하는 뷰티업체다. 이 업체는 지난해 IP 스타기업으로 선정돼 매출액 160%, 고용인원은 약 40%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업체는 아시아권역을 넘어서 아랍어권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자 비영어권 브랜드 개발 지원사업을 대구상의에 신청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아랍권 진출을 추진하던 중 종교적 이유로 새 브랜드를 어떻게 개발할지 고민이 컸다. IP 스타기업 사업에 선정돼 4천만원가량의 예산을 지원받고, 새 브랜드 개발과 현지 시장조사까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에스엘씨는 지난해 말 아랍어 제품 브랜드 '아블란'(ABLAN)을 개발했고, IP 분쟁 예방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국내 출원까지 마쳤다.

유아용 폴리우레탄 의자를 생산 판매하는 유아용품 전문기업 ㈜스마트브레인은 수출액이 177% 이상 증가했다. 이 기업은 특허&디자인융합 지원사업을 통해 유아용품 살균 소독기에 대한 경쟁사 특허 분석과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개발, 국내외 16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이 업체 유병훈 대표는 "벤처기업으로 해외시장에서 IP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데, 대구지식재산센터의 맞춤형 IP 지원은 글로벌시장 진출에 든든한 발판이 됐다"고 했다.

김종흥 대구지식재산센터장은 "올해에도 지역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경영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IP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IP 스타기업 모집은 다음 달 2일까지 대구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www.ripc.org/daegu)를 통해 접수한다. 사업 문의와 지식재산 관련 상담은 변리사 및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연중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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