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부 행사가 돈벌이에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최근 올림픽 성화 봉송을 진행하면서 주자들에게 성화봉을 5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영수증 처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일부 주자들은 구매한 성화봉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십만원이나 웃돈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올림픽조직위는 성화 봉송 임무를 끝낸 성화 봉송 주자에게만 성화봉을 50만원에 판매 중이다. 조직위는 사전에 성화 봉송 주자들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성화봉을 구매할 때 '현금 또는 카드(비자카드만)'로 결제할 수 있다는 안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판매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영수증 처리로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 안동지역에서 83명의 봉송 주자가 17.2㎞ 구간을 나눠 뛰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조직위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앞에서 성화봉 판매 부스를 마련하고 주자들에게 성화봉을 판매했다. 그런데 이날 성화봉을 현금으로 구매한 주자들이 지출을 증빙할 수 있는 영수증을 받지 못했다. 주자 A씨는 "현금으로 냈으면 그에 맞는 영수증을 줘야 국세청에도 신고하고 이 돈의 사용 경위도 파악되는데 '면세사업자'이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없다는 황당한 이야기만 늘어놨다"며 "판매대행을 했던 '롯데쇼핑'에 직접 항의를 했지만 역시나 답변은 똑같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측은 "조직위는 면세사업자이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이 어렵다. 이 점 양해해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세법상 면세사업자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성화 봉송 시작과 함께 유명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성화봉의 판매'구매 글 수십 개가 올라오면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돈벌이 수단이 된 올림픽'이란 강도 높은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성화봉뿐만 아니라 주최 측에서 무료로 받은 패딩 상'하의와 가방, 모자 등도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일반인에게 판매하지 않는 성화봉을 대리 구매해 주겠다며 30만원이란 리베이트를 요구하기도 했다.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주자들에게 한정 판매된 물품이나 스폰서사에 제공된 물품에 한해서는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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