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구행을 반기고 있다. 해당 지역의 지방의회 의원들이 '홍준표 북을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한국당도 대구의 정치적 위상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산적한 현안이 술술 풀릴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보수 재건이 홍 대표의 수도권 보궐선거 출마 등 '험지 차출론'보다 더 절박하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한국당의 대구경북(TK) 방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거치면서 상당히 균열됐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보수의 사활이 걸린 만큼 홍 대표가 TK 방죽부터 다진 뒤 보수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리다. 매일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한국당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TK를 대표하고 대한민국 보수층의 결집을 선도해나가는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홍 대표가 대구에 정치적 기반을 두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TK 주요 현안과 민심을 대변해 현 정부를 견제하는 데에도 홍 대표가 큰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정태옥 한국당 국회의원(북갑)은 "홍 대표가 대구에 오는 것은 그만큼 보수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방증"이라며 "21대 총선에서 대구 불출마를 약속한 만큼 홍 대표의 진정성 있는 결단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홍 대표가 21대 총선에 안주하려고 대구행을 택한 것이 아니라면 당장 6개월 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본인의 정치생명이 갈리기 때문에 액면상으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구행을 택했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홍 대표는 8일 대구경북을 찾아 보수 재건 행보에 나선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에서 각각 열리는 한국당 대구시'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보수 재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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