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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만어 世事萬語] 대구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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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선거 시즌이다. 삼삼오오 온통 누가 우리 지역사회의 다음번 리더가 될지 저마다 분석·예측에 분주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교육감 선거는 그 중요성에 비해 대중의 관심에서 비껴난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정당 공천이 배제된 교육감 선거는 예선(정당 공천) 없이 곧바로 본선에 들어가는 형국이라 예비후보들이 좀 더 여유-사실은 눈치 보기-시간을 가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교육감 후보들의 뒤늦은 공식 출마 선언이 다른 선거 이슈에 묻혀 겉모습만 보고 투표하는 '묻지마' '깜깜이' '바람'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교육 현장이 이념 투쟁이나 정치적 실험의 장으로 변질되고 학생들이 '실험실 쥐'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은 이 같은 제도적 요인에도 일정 부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아이 진학에만 매몰되어 교육의 본질에 대한 고민은 외면하는 학부모 유권자들의 '이기적인 무관심'이 더 큰 근본 원인이지만 말이다.

'틈틈이 교육'이라는 유행어가 있다. 교사들이 잡무에 치여 본연의 교육에는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예로부터 대구는 권위적 교육 행정과 잡무에 치인 교사로 악명 높았다. 교사의 불행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새로운 교육계 리더는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을 되찾을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사회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계의 폐쇄적 시스템도 보다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 요즘 학생들의 개성과 환경, 소질·소양은 극단적으로 다양하다. 학교라는 조직이 이 모든 요구들을 다 감당하기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각종 어린이'청소년 관련 기관단체들과의 발전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청은 또 단순한 교육행정기관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주체이기도 하다. 3조2천억여원의 대구교육청 예산 중 각종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1조원 이상이 지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영세 상공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교육청은 교육에만 관심 있다'는 식의 접근법에서 벗어나, 안 그래도 어렵고 힘든 대구 경제를 위해 고민하는 교육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후보 중 누구를 교육감으로 뽑을까. 올바른 선택은 그 후보가 과연 어떤 인물이고 어떻게 대구교육을 이끌어 갈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진정 책임감 있는 대구교육감 후보라면 막판까지 눈치 보기를 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자신의 비전과 공약을 시민사회에 알려야 할 것이다. 유권자는 눈치꾼이 아니라 교육 지도자에게 투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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