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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發 '가상화폐 혼란' 금융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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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계좌 서비스 연기" 돌변…규제 반대 청원 2주일 새 10만명

정부발 가상화폐 대혼란이 금융권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정부 규제 기조에 동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정부는 12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등은 부처별 협의를 거쳐 신중히 추진하되 당장 심각한 투기 과열 양상은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상화폐의 투기 과열 현상에 대해 정부 대응과 일정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부처 생각이 같다"며 "다만 어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말한 거래소 폐쇄 문제는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는 법무부의 안으로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경제부총리의 발언 내용은 전날 오후 청와대가 뒤늦게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부처 간 조율된 사항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선 것과 일맥상통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거론으로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은 거래소를 폐쇄하지 말라는 국민청원을 진행하는 등 대혼란이 발생했다.

정부 정책이 혼선을 거듭하는 사이 이번에는 금융권이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신한은행은 12일 오는 20일 계획했던 가상화폐 실명확인 계좌 도입을 돌연 연기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도 하나같이 조심스러운 태도로 돌아섰다. 정부 방침이 정해질 때까지는 가상계좌 서비스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원성이 또다시 들끓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은 2주일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전날까지 8만 명이었던 참여 인원은 박상기 법무장관의 폐쇄 발언으로 하루 만에 2만 명이 늘어 10만 명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금지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예외적으로라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장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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