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30년 만에 3월부터 새 단장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지난해 송년음악회(위쪽)와 대구시립무용단의 지난해 정기공연 중 한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지난해 송년음악회(위쪽)와 대구시립무용단의 지난해 정기공연 중 한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 문화예술기관의 맏형인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지나온 30년을 발판삼아 앞으로 30년을 준비하는 새해 계획을 세웠다. 먼저 30년 된 노후 공연장 '팔공홀'을 2019년 개관 예정으로 리모델링한다. 리모델링에 앞서 3월 16일(금) 팔공홀과 인연이 깊은 지역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리모델링 전 클로징 기념공연 'Memories of 팔공홀'을 열 계획이다.

대구시립예술단 4개 단체(극단'소년소녀합창단'국악'무용)는 '시민 속으로, 대구시립예술단' 사업을 통해, 보다 대중 친화적인 시립예술단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더불어 세계적인 사진축제인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해 6월 대구사진비엔날레 육성조례안의 통과로 올해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관이 되어, 제7회 대회(9월 7일~10월 17일)를 준비한다.

◆110만 명이 찾은 지난 한 해

지난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찾은 관람객은 110만 명. 신년 축하공연 '2017 뉴스타트 콘서트'를 시작으로 자체 기획, 시립예술단, 대관 등 총 800회에 달하는 공연과 전시를 개최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로 아시아 무용축제를 개최하고, 홍콩현대무용축제와 일본 니가타 국제댄스축제에 참여하는 등 무용 장르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최현묵 관장이 부임해 새롭게 시도한 '대구의 아침 콘서트'(매월 첫째 주 화요일 공연)는 지난해 서구'달서구 지역에 많은 클래식 마니아층을 형성할 만큼 자리를 잡았다. '봄=앙상블, 여름=파크콘서트, 가을=무용, 겨울=연극' 문화예술 장르에 따라 계절별로 특화된 공연이나 축제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대중적이거나 상업적이지 못한 소외된 문화장르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눈에 띄는 2018 공연기획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메인 공연장인 '팔공홀'은 올해 3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1년 정도 휴관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기획공연은 활발하게 이뤄진다. 올여름에 코오롱 야외음악당 '록 콘서트', 숲속 공연장 '윈드 오케스트라' 등 야외공연장을 활용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시립국악단이 주축이 돼 지난해 4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어린이 국악동화 '토돌이의 모험'은 올해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새롭게 단장해 대구경북지역 공연장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올 연말에 열릴 '전시관 속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관객들이 5개 전시장을 장면별로 이동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기획됐다. 영상과 조명, 설치 미술세트가 조합된 추상적이고 미니멀한 퓨전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

◆4개 시립예술단의 새해 계획

국악단(예술감독 이현창)은 3월 연주회 대구문화예술회관 '출궁'(出宮)을 시작으로 4월 수성아트피아, 5월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9월 서구문화회관, 10월 북구 어울아트센터, 12월 천마아트센터 등을 찾아나선다. 윤진철 명창과 국악 방송인 남상일 등도 초대해 보다 좋은 무대를 꾸미려 한다.

무용단(예술감독 김성용)은 대구가 무용의 도시임을 알리기 위해 국제 무용축제에 참가해 그 위상을 과시함과 동시에 '찾아가는 무용공연'으로 일반 시민들에게도 다가설 계획이다. 2번의 정기공연은 3월(대구문화예술회관), 10월(수성아트피아)에 열린다.

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기념 출판물, 세미나,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3월에는 박근형 연출가를 초빙해 연극 '해방의 서울'(봉산문화회관)을 무대에 올리고, 5월에는 대구사범학교 학생들의 항일운동을 다룬 창작 뮤지컬 '반딧불', 11월에는 넌버벌극 'Future'(달성문화재단 백년홀)를 계획하고 있다.

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권유진)은 상반기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하반기 '어느 가을의 만남' 등 2번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기획공연으로 '청소년 합창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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