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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다가 쓰러진 남성 심폐소생술로 살려…포항 남부署 김현필 경위 '하트 세이버'

15일 정흥남(왼쪽) 포항남부경찰서장이 강원도지사
15일 정흥남(왼쪽) 포항남부경찰서장이 강원도지사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김현필 경위에게 전달했다.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축구를 하다 갑자기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포항 경찰관이 '하트 세이버'(생명을 소생시킨 사람) 인증서와 배지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포항남부경찰서(서장 정흥남)는 15일 문덕파출소 김현필(52) 경위가 강원도지사로부터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지난해 10월 18일 강원도 '영월스포츠 파크' 축구장에서 조기 축구 경기 중 쓰러진 A(19) 씨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당시 김 경위는 영월에서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아들 면회를 갔다가 우연히 아들과 해오름FC 축구 경기에 참가했다. 경기 도중 A씨가 쓰러지자 김 경위는 경기를 중단시키고 달려가 상태를 확인, 호흡이 없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해오름FC 관계자는 "김 경위는 A씨에게 눈을 떼지 않고 숨을 쉴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 후에도 정신을 차릴 때까지 계속 지켜봤다. 경찰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했다.

김 경위는 "직장교육시간에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앞으로도 가족과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경위는 1990년 7월 경찰에 입문, 27년 6개월 동안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한 현장 베테랑으로 통한다. 2004년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등 그동안 각종 기관에서 40여 개의 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국제라이온스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 200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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