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2018년 연주 일정과 출연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지난해 객석 점유율 99.2%를 기록한 대구시향은 올해도 여세를 몰아 정기연주회를 총 12회로 늘리고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대구시향의 눈에 띄는 변화는 크게 두 가지. 첫째 전년처럼 코바체프, 마스터즈, 비르투오소, 디스커버리 시리즈 특화 공연을 이어간다는 점. 둘째 대구 창작음악 발전을 위해 지역 작곡가(이철우, 진영민)의 창작 관현악곡을 정기연주회 레퍼토리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코바체프 시리즈' 총 8회 준비
올해 '코바체프 시리즈'의 주요 레퍼토리는 작품성, 대중성이 검증된 협주곡, 교향곡들로 짜여졌다. 고난도, 대편성 교향곡 위주였던 작년과 뚜렷이 달라진 점이다. 독일, 오스트리아의 유럽 정통 클래식과 체코, 러시아, 프랑스, 핀란드 등 각국 대표 작곡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한자리에 아우를 예정이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가장 서정적인 '제6번 전원', 열정과 절망이 교차하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색채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등을 준비한다.
총 8회가 준비된 '코바체프 시리즈'에는 코 가브리엘 카메다(바이올리니스트), 마르티나 피랴크(피아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리니스트)와 같은 최고의 솔로이스트들이 함께해 수준 높은 협연 무대로 이끈다.
◆올 대구시향 야심작 '창작 관현악'
2월과 10월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일 '창작 관현악' 무대는 올해 대구시향의 최고 야심작 중 하나. 대구 출신 작곡가 이철우(계명대 초빙교수 및 음악평론가)와 진영민(경북대 교수)의 창작음악이 연주될 예정.
먼저 2월에는 이철우의 발레 '아사달과 아사녀: 사랑과 죽음'이 무대에 오른다. 2016년 10월 러시아 우파시 국립극장 위촉으로 작곡되었으며, 설화 '아사달과 아사녀'에서 영감을 얻어 불교적인 색채와 한국의 전통 소리를 부각시킨 작품이다. 10월에 무대에 오르는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크로이노스 II'는 물리적 시간과 논리적 시간을 결합해 음악의 의미를 찾으려는 작곡가의 노력이 곡 전반에 녹아 있다.
◆'비르투오소' 시리즈 등 주목
객원지휘자를 초청하는 연주회 '마스터즈 시리즈'는 특별한 감동을 원하는 음악 팬들의 깜짝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4회가 예정되어 있는 객원지휘 무대에는 슈종(이스라엘 하이파심포니 수석지휘자), 최희준(전주시향 상임지휘자), 이현세(대구가톨릭대 교수), 서진(과천시향 상임지휘자) 씨가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기교가 뛰어난 명연주자를 초청하는 '비르투오소 시리즈'도 총 3회 펼쳐진다. 2017년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지휘자 호세 루이스 고메즈가 또 한 번 대구를 찾고, 프랑스 출신 지휘자 마크 피올레,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9월과 11월 객원지휘에 나선다.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트럼페터 예론 베르와츠,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바이올린 여제' 안네-소피 무터가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구시향의 클래식 유망주 발굴을 위한 '디스커버리 시리즈'도 적극 운영된다. 6월 8일(금)에는 '제52회 청소년 협주곡 밤', 11월 2일(금)에는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통해 지역 음악인재 발굴에 나선다.
한편, 대구시향은 2018년 상반기 정기연주회(제441~445회) 티켓을 일괄 오픈해 판매하고 있다. 날짜가 가까운 2, 3월 정기연주회는 이미 1층과 2층, 발코니 객석까지 매진이 임박해 합창석을 추가 오픈했다. '코바체프' '마스터즈' '비르투오소' 시리즈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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