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시내 80여 곳의 학교가 석면 철거 공사를 앞둔 가운데 학생과 교사들이 석면 노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철거 공사 과정에서 석면이 배출되거나 철거 후에도 석면 잔해가 남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대구에서 석면을 철거한 학교는 53곳으로, 이 중 7개 학교'23개 교실에서 석면의심물질이 발견됐다.
전국적으로는 1천226개 학교에서 철거 공사가 이뤄졌고, 410개 학교 교실 등에서 석면 잔해가 검출됐다. 따라서 올해 대구시내 83곳의 각급 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인 석면 철거공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폐암, 악성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석면시멘트 제품 사용이 금지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석면철거가 엉터리로 진행되면 학교 내부는 물론, 인근 지역사회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철저한 현장감시와 오염 모니터링을 하고, 환경단체와 학부모 및 교사단체가 참여하는 명예감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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