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아 명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검찰 진술 내용"이라며 "어제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회견한 결정적 계기는 특활비가 김 여사 측에 달러로 전달됐고,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실장의 진술이 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실장의 핵심적 진술은 자신이 특활비 1억원을 지시에 의해 받았고, 이것을 달러로 환전해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줬고, 그것이 김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쓰였다는 것"이라며 "달러를 건네받은 2부속실장 등 관계자를 검찰이 추가 조사하면 국민 혈세가 명품 구입 등 사적으로 어떻게 쓰였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1년 방미 때 돈이 오간 것으로 들었다"며 "미국에 가기 전에 샀는지, 가서 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울러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이미 입막음을 했을지 모르지만 당시 청와대 기록관으로서 이런 특활비 상납 내용을 속속들이 알 김윤경, 이진영 씨에게도 검찰이 서둘러 확인해 볼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1997년 이 전 대통령이 초선 의원이던 시절 6급 비서관으로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한때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렸으나 2012년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됐을 때부터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이듬해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사면을 받지 못해 2014년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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