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올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북도 울릉 제외 전 지역 발령

18일 오후 대구경북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대구 초미세먼지 농도는 91㎍/㎥를 기록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8일 오후 대구경북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대구 초미세먼지 농도는 91㎍/㎥를 기록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올 들어 처음으로 대구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시는 18일 오후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91㎍/㎥를 기록함에 따라 대구시내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경상북도도 오전 11시∼오후 1시 울릉군을 제외한 22개 시'군 전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99∼107㎍/㎥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5월 8일과 12월 30일 등 3차례에 걸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은 지난 15일 낮 12시 서부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미세먼지가 확산되면서 호흡기가 약한 영'유아와 노인이 이용하는 시설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한 유치원은 낮잠시간 후 실시하는 바깥놀이를 전면 취소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해 실내에서 뜀뛰기나 줄넘기 등을 실시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체했다"고 말했다. 상인동 한 유치원 관계자도 "어제까지도 학부모들로부터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공기청정기를 최대한 자주 가동해 달라는 부탁이 쇄도했다. 모든 학급에 설치한 공기청정기를 최대 수치로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대형 공사장과 공장 가동 자제를 권고하고 영'유아 기관과 노인 요양시설 등 건강 취약 계층이 있는 시설 2천530곳에 알림 메시지를 보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은 19일에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호남, 제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도 '나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구는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8일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대기가 정체하면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더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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