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하면서 다음 달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위한 남북의 왕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으로 경의선 육로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렸다.
현 단장 일행은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릉, 서울에서 북측 예술단 공연 후보지를 둘러보고 시설점검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전 10시 22분쯤 서울역에 도착한 현 단장 일행은 오전 10시 50분 서울역을 떠나는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 일정을 시작했다.
양측 합의대로 23일에는 남측 선발대가 북쪽에서 열리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 행사 준비를 위한 2박 3일 일정의 동해선 육로를 통한 금강산'원산 지역 방문이 이뤄진다. 25일부터는 북한 선발대가 2박 3일 일정으로 남쪽을 찾아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사용할 시설을 점검한다.
현 단장 일행의 경의선 육로 방남에 이어 남측 선발대의 동해선 육로 방북으로 한동안 굳게 닫혔던 경의선'동해선 육로가 일시적이나마 다시 열리게 됐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거의 2년 만이며, 동해선 육로도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한편 남북은 이날 올림픽을 앞두고 서로 파견하기로 한 선발대의 명단과 일정을 구체화했다. 북측은 21일 통지문을 통해 남측이 제시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12명의 선발대 파견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오는 25일 남측에 오게 될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선발대 명단도 보내왔다.
통일부는 "북측은 선발대 방문기간 중 남북 실무회담에서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보다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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