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한파, 해외로 눈 돌려 돌파 "일본으로 Go!"

한국인 취업비자 2년 새 2배↑…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 올 졸업생 49명 전원 현지 취업,

최근 일본 취업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영진전문대에서 일본취업에 성공한 일본전자반도체반 졸업예정자들. 영진전문대 제공
최근 일본 취업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영진전문대에서 일본취업에 성공한 일본전자반도체반 졸업예정자들. 영진전문대 제공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해외취업을 고려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취업 호황을 맞고 있는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청년(15~29세) 실업률은 지난 연말 기준 9.2%로 1999년 10.3%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취업준비생과 아르바이트생 등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21%를 훌쩍 넘겨 청년층이 느끼는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

국내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자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많다.

해외취업국가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나라는 일본. 일본은 실업률이 지난해 11월 기준 2.7%로, 구직자와 일자리의 비율이 1.56배에 달한다. 구직자 100명에 일자리는 156곳이라는 의미로 인력이 오히려 부족할 정도로 취업 호황을 맞고 있다.

실제로 일본 취업비자 중 하나인 기술인문국제 비자를 신규 취득한 한국인은 2014년 1천231명에서 2016년 2천487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역대학도 취업시장 한파를 양질의 일본 일자리로 돌파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의 2018년 2월 졸업예정자들은 49명 전원이 일본 현지 IT기업에 합격했다. 합격한 회사들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을 비롯해 야후재팬(Yahoo Japan), 제이콤(J:Com) 등 일본의 IT 대기업, 중견 상장기업 등으로 합격자들은 오는 4월부터 일본으로 출국해 회사에 입사한다.

대학은 10년 전부터 이 반을 개설해 일본 취업희망자를 모집해 학생들을 선발해왔다. 3년제 과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일본어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은 물론, 일본어 원어민 교수가 평일은 물론 방학에도 밀착 지도한다. 또 2학년 하계방학엔 6주간 일본 기업문화와 근무환경을 체험하는 현지학기제, 3학년 가을에는 일본 취업 컨설턴트와 함께 공동면접 컨설팅 등을 통해 면접스킬을 향상시킨다. 이 덕분에 올해뿐 아니라 6년 연속 졸업생 100%가 일본 IT 기업에 합격하는 해외취업 성과를 냈다.

라쿠텐에 합격한 조나훔(25'일본IT기업주문반 졸업예정자) 씨는 "명문대를 나와도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우리나라 취업시장을 보며 고민하다가, 학교 홈페이지에서 '연봉 6천받으러 일본가자'라는 문구를 보고 일본IT기업주문반에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에 일본 IT 기업 7개에 동시 합격통보를 받았는데 입사조건이 가장 좋은 라쿠텐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국내 취업난이 워낙 극심하다보니 최근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2016년부터 전문대 가운데서는 이례적을 자체 해외취업박람회도 열고 있고, 2015년 신학기에는 일본전자반도체반도 개설해 올해 졸업예정자 19명이 일본기업 취업이 내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