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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창업기업 '크라우드펀딩' 대박…경북대 스타트업센터 14곳 선정

'파운드 캣' 하루에 1천만원, 루프백 출시와 동시 목표 달성

대구 디자인 창업기업인
대구 디자인 창업기업인 '루프세터'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2만달러가 넘는 모금을 했다. 경북대 스타트업지원센터 제공
캐릭터 제품
캐릭터 제품 '파운드캣'은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2천770만원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경북대 스타트업지원센터 제공
코블이 개발한 학습용 제품
코블이 개발한 학습용 제품 '코블S'의 모습이다. 경북대 스타트업지원센터 제공

대구의 캐릭터 팬시 제품인 '식빵고양이 파운드캣'은 지난해 9월 4일 크라우드펀딩(자금 조달)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목표했던 1천만원을 달성했다. 이후 한 달간 모두 2천770만원을 모았다. 파운드캣 창작자인 조상우 레디오 대표는 "포털 사이트에 웹툰을 연재해 마니아층을 모은 것이 이번 성공의 요인이다"고 말했다.

대구 창업기업들이 국내외에서 '크라우드펀딩'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제품 출시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고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펀딩을 통해 사업성을 알리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경북대 스타트업지원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14개 창업기업(스타트업)을 선정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국내외 펀딩 사이트와 플랫폼에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을 도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14개 창업기업은 목표금액(1억4천만원)의 두 배가 넘는 2억9천만원을 모금했다.

대구의 디자인 창업기업인 '루프세터'는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 신제품을 출시한 지 6시간도 되지 않아 목표한 1만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목표의 200%를 기록하고 있다. 루프세터가 개발한 루프백은 방진과 방수는 물론 칼로도 찢어지지 않는 보안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무거운 짐을 넣었을 때 무게를 분산시켜 주는 설계로 자세교정 효과까지 더해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 제품을 생산하는 '㈜코블'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0만달러를 모았다. 목표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기업은 내년부터 우리나라 중학교에 의무화되는 소프트웨어 교육 제품을 선보였다. 박제현 코블 대표는 "나라마다 언어가 다르지만 IT세계의 언어는 같다. 국제화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피지컬리'는 수영을 하면서 심박 수와 열량 등 운동 자료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지난해 11월 15일부터 한 달간 미국 인디고고에 출시해 101%(2만달러)를 모금했고, '㈜코리고'도 지난해 11월 8일부터 30일 동안 국내 텀블벅에서 무릎과 허리통증을 완화하는 제품을 통해 114%(340만원)의 펀딩에 성공을 거뒀다.

지역 창업기업의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한 김현덕 경북대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대구 창업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앞으로 유통과 판매까지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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