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선, 예타조사 2020년 재추진

市, 3호선 연장사업 보류…계획보다 사업비 1천억원 늘어, 노선 조정·사업비 절감안 마련

대구시가 경제성 부족으로 벽에 부닥친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 사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시는 연장 구간의 수요와 건설 계획 등을 재검토해 이르면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할 방침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구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한 결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맡고 있는 3호선 혁신도시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은 종점인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에서 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를 잇는 13㎞ 구간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4년 자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 구간 하루 평균 이용객을 7만6천 명, 사업비는 4천91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근거로 한 비용편익비율(B/C)은 0.95로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8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를 한 결과 애초 계획한 사업비보다 1천82억원이 많은 6천억원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도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차 점검회의는 일정조차 잡지 못했고, 올해 국비 예산으로 신청한 기본'실시설계비 40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대구시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2년 뒤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대구대공원 개발, 간송미술관 건립, 롯데몰 신축, 법조타운 조성 등을 사업 수요에 반영하고, 노선 조정과 사업비 절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3호선 연장과 별도로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에 힘을 싣기로 했다.

최근 국토부 투자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오는 4월쯤 보강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재신청할 방침이다. 엑스코선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2호선 범어역∼1호선 동대구역∼경북대학교∼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12.4㎞에 모노레일과 정거장 13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없애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북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엑스코선과 혁신도시 연장선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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