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트랙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대부분 종목(싱글트랙의 매스스타트 제외)은 인코스와 아웃코스의 더블트랙으로 스타트해 70m 지점의 교차구역에서 안쪽과 바깥쪽으로 서로 코스를 바꾸게 된다. 400m 트랙의 직선거리 112m, 곡선거리 반지름 26m의 호로 이루어진 안쪽레인으로만 한 바퀴를 돌 경우 실제 달린 거리는 387.3632m, 반지름 30m의 바깥쪽 레인만 돌면 412.496m다. 따라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번갈아서 달려야만 동일한 400m가 된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빠른 출발 속도를 위해 빠른 걸음 수와 큰 보폭이 중요한데, 큰 보폭의 경우에는 다리가 길어야 하지만 체격이 작은 동양 선수들은 걸음 수를 더 늘린다. 출발 시 양 발을 50∼60도 벌려 가속도를 최대로 올리는데, 각도가 작으면 빙판을 딛고 차고 나가는 힘이 부족해 날이 뒤로 미끄러지고, 각도가 벌어지면 빙판을 차고 나가는 힘은 극대화되지만 몸의 중심 이동이 늦어진다. 신체 중심은 70∼80% 정도가 왼발에 실려 있고 총성이 울리면 강력한 오른발 추진력을 이용해 신체 중심을 급속히 앞으로 옮기면서 빠르게 질주한다.
직선 주로의 스케이팅 기술은 주로 발목, 무릎, 엉덩이의 각이 크게 변하지 않는 글라이딩 동작과 이러한 관절각이 증가하기 시작해 최댓값에 가까워지는 푸시-오프의 두 가지 동작으로 이루어진다. '곡선주로는 가속하는 구간, 직선주로는 쉬는 구간'이라고 할 정도로 곡선주로가 중요하다.
곡선주로에서는 오른발을 이용해 빙면의 큰 마찰력을 극복하고 속도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증가시킨다. 코너링은 원심력과의 싸움인데 곡선주로에서 가속화 된 스케이팅에 대한 원심력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오른쪽 하지 근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매스스타트는 싱글트랙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스타트해 인코스와 아웃코스의 구분 없이 쇼트트랙처럼 치열한 두뇌 싸움과 페이스 조절로 경쟁한다. 다른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과 달리 스케이트의 앞'뒷날이 반지름 1㎝의 크기로 둥글게 깎여 있고, 약간의 몸싸움이 허용되기 때문에 보호 장비도 갖춰야 한다. 총 거리는 6,400m로 16바퀴를 돌면서 순위를 다투는데, 쇼트트랙과 같이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면 실격되고 선두에게 한 바퀴를 추월당해도 실격이다.
기존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의 인, 아웃 및 웜업 트랙은 각각 4m로 총 트랙 폭이 12m다. 그러나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경기가 열리는 강릉경기장의 웜업 트랙의 폭은 5m여서 인, 아웃 및 웜업 트랙 총 폭이 13m가 된다. 트랙 폭이 1m 늘어나면서 매스스타트의 경기 시 더욱 가파르고 역동적인 곡선주로가 만들어져 트랙 적응력이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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