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귀한 황금빛 보물, 찔레상황버섯과 말똥성게

EBS1 '극한 직업' 오후 10시 45분

경북 고령군, 뾰족한 가시가 무성한 찔레나무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뇌전증과 당뇨에 특효인 것으로 알려진 찔레상황버섯은 나무기둥에서 자라는 다른 버섯과 다르게 나무 밑동에 붙어 자란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 몸엔 숱하게 가시가 박히고, 피가 나기 일쑤다. 하지만 버섯을 찾았다 해도 얼거나 썩은 것이 많아, 하루 종일 추운 산에서 보내고도 허탕을 치기도 한다. 1년 중 단 서너 달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버섯을 찾기 위해 작업자들은 가시로 가득한 위험한 산행을 멈추지 못한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더욱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산의 해녀들이 그 주인공이다. 1년에 딱 두 달, 12월과 1월은 말똥성게를 채취할 수 있는 철이다. 춥고 비가 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삼삼오오 바다로 모여든 해녀들은 약 8㎏이나 되는 납 벨트를 착용하고 물질을 시작한다. 돌 밑에서 사는 말똥성게의 습성 탓에 물속에서 일일이 큰 바위를 뒤집어가며 5시간 가까이 작업한다. 물질이 끝나면 100% 수작업으로 말똥성게의 알만 분리하고 내장을 제거한다. 이렇게 온종일 허리 펼 틈 없이 작업해서 얻는 황금빛 알은 3~5㎏에 불과하다. EBS1 TV '극한 직업-가시 속 황금, 찔레상황버섯과 말똥성게' 편은 31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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