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뾰족한 가시가 무성한 찔레나무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뇌전증과 당뇨에 특효인 것으로 알려진 찔레상황버섯은 나무기둥에서 자라는 다른 버섯과 다르게 나무 밑동에 붙어 자란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 몸엔 숱하게 가시가 박히고, 피가 나기 일쑤다. 하지만 버섯을 찾았다 해도 얼거나 썩은 것이 많아, 하루 종일 추운 산에서 보내고도 허탕을 치기도 한다. 1년 중 단 서너 달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버섯을 찾기 위해 작업자들은 가시로 가득한 위험한 산행을 멈추지 못한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더욱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산의 해녀들이 그 주인공이다. 1년에 딱 두 달, 12월과 1월은 말똥성게를 채취할 수 있는 철이다. 춥고 비가 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삼삼오오 바다로 모여든 해녀들은 약 8㎏이나 되는 납 벨트를 착용하고 물질을 시작한다. 돌 밑에서 사는 말똥성게의 습성 탓에 물속에서 일일이 큰 바위를 뒤집어가며 5시간 가까이 작업한다. 물질이 끝나면 100% 수작업으로 말똥성게의 알만 분리하고 내장을 제거한다. 이렇게 온종일 허리 펼 틈 없이 작업해서 얻는 황금빛 알은 3~5㎏에 불과하다. EBS1 TV '극한 직업-가시 속 황금, 찔레상황버섯과 말똥성게' 편은 31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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