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통해 현대음악에도
한국의 정서 '한' 녹여내
4월쯤 정식 음반 계획
나만의 해금 선율 갖고 싶어
"고등학교 1학년 때, 해금 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났고 제 인생의 동반자가 됐습니다."
'해금 아티스트'로 이달 22일 첫 싱글 '달무리 탱고'를 발표한 '리다'(본명 김나혜'28). 해금 하나 들고, 청도 반곡지'망우공원 육교 등 대구 인근 곳곳을 돌며 애잔한 선율을 뽑아내는 뮤직 비디오를 찍었다. 슬픈 듯 아름다운 그녀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해금 소리는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는 정통 연주기법과는 다르게 해금의 거친 음색을 살려, 한 인간의 분노와 열정 등 날선 소리를 내려고 노력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준비한 이번 싱글은 자신의 소속사인 사우스타운 프로덕션의 작곡가 '메리제이'(본명 서재윤)와 리다가 함께 작곡한 크로스 오버 탱고 곡으로 해금 멜로디와 탱고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잘 어우러지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서진교의 피아노 연주가 곁들여져 있다. 올봄(4월쯤)에는 댄스풍의 '봄이라면 자고로', '벚꽃이라지' 등의 곡으로 정식 음반도 낼 계획이다.
리다의 해금에 대한 열정은 활화산처럼 타오른다. 대학교 3학년 때는 동아 콩쿠르를 준비하다 왼쪽 팔에 심한 마비가 왔을 정도다. 담당의사는 해금을 다시 못 잡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6개월 정도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해금 곁으로 돌아왔다. 김천예고 국악과를 졸업한 후 경북대 국악과에 입학해 해금을 전공했고, 현재 해금 아티스트로 살고 있다. 그는 올 초 이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한국 악기인 해금을 통해 현대 음악에도 전통적인 한국의 '한'이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며 "해금이 가진 거친 음색이 탱고라는 음악을 만나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나 듣는 이의 마음속 응어리를 한결 시원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가 고향인 리다는 셋째 딸이다. 외가 쪽이 끼가 많은 탓인지 1남 3녀 중 세 자매 모두 예술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큰언니는 한국무용으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작은언니는 정가를 전공했고, 자신은 해금 연주자다. 한 번은 세 자매가 한 결혼식 축가에 동시 출동해 하객들의 눈과 귀를 휘둥그레지게 만든 적도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 '꽃별'이라는 해금 아티스트가 유명하지만, '리다'라는 색다른 해금 선율을 가진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했다.
리다는 아티스트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 리포터이자 MC'모델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2015년 미스 그린코리아 선으로 선발됐을 뿐만 아니라 서울경제TV 리포터로도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KBS 가요무대, 국회 헌정기념관 연주, 파주시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평화통일 기원 음악회 등 큰 무대 경험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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