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오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기회가 될 때마다 이번 올림픽 기간 북한의 '진실'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방한 중 북한 측과의 만남 가능성과 관련,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그는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밝혀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나는 어떠한 면담도 요청하진 않았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만약 북한 측 관리와 만나게 되더라도 그동안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던 내용과 같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가는 곳마다 북한에 대한 진실을 말할 것"이라며 "올림픽팀과 관련해 남북 간에 어떤 협력이 존재하든 간에, 그것이 계속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야 하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가리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펜스 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청, 그와 나란히 앉아 개막식을 관람할 계획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방한 기간 중 탈북자들과의 면담 자리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오후 공군 2호기 편으로 출국, 6∼8일 일본을 먼저 방문한 뒤 8일 한국을 찾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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