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경하기 힘든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오롯이 해내거나 그 겨울을 즐기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강원도 화천, 꽁꽁 언 파로호를 건너가야 만날 수 있는 비수구미 마을. 호수 앞에 멈춰 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제작진 앞에 나타난 지승공예가 나서환'홍관표 씨 부부. 둘은 썰매에 짐을 싣고, 호수를 건너 그들만의 고립무원으로 들어간다. 아름다운 집터를 찾고 찾다가 비수구미에 정착한 지 햇수로 7년, 부부는 알콩달콩 겨울나기를 하는 중이다.
장작불을 지펴 개들을 위한 밥을 하고, 직접 만든 다기에 차를 따라 마시는 부부. 도시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 계속된다. 비수구미 겨울의 하이라이트 빙어낚시까지 즐긴다.
해발 800m 위, 정선의 달뜸골, 미끄러운 눈길에 차도 못 올라가고 전화도 안 터지는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땅에 유일한 주민 시남기'권연희 씨 부부가 산다. 내가 의지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 무슨 일이든 부부는 함께 한다. 쉴 틈 없는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여유로운 겨울이 오면 그들의 취미생활은 그림 그리기. 집 앞 계곡에 널린 돌이 도화지다. 고립무원에 살고 있는 두 부부의 이야기는 9일 EBS1 TV '한국기행-5부 冬冬(동동) 오지구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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