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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강호도 찾는 '명가' 의성컬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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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등 베이스캠프 활용…지역 홍보 효자 노릇 톡톡

이달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유럽의 컬링 강호들이 '의성컬링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북유럽의 핀란드와 스위스의 믹스더블 대표팀과 덴마크 남녀 대표팀, 스웨덴 남녀 대표팀 등이 의성을 찾았다.

이들 국가의 컬링 대표팀 관계자들은 의성컬링장을 평창동계올림픽 베이스캠프로 사용하려고 지난해 여름 의성을 방문, 답사를 하고 서둘러 예약했다. 이는 한국에서 올림픽 수준의 아이스가 마련된 의성컬링장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연이은 한국 컬링팀의 승전보는 세계적인 수준의 의성컬링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6년 의성읍 중리리 일대에 들어선 의성컬링장은 한국 최초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내달 경기도 의정부에 또 하나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 개장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경북컬링훈련원이 한국 유일의 국제 규격 컬링장이다. 의성컬링장은 국제적 수준을 갖춘 전용경기장으로 2007년 개장 이후 수많은 국내외 대회를 유치 또는 개최했다. 특히 2016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등 2016년, 2017년에는 국내, 국제대회 15개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의성군은 의성컬링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컬링장 2레인, 선수 대기실, 관람석, 경기 운영실 등을 준공할 예정이다.

의성컬링장이 외국 선수들의 전지훈련장 또는 베이스캠프로 활용 가치가 높아지면서 의성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잖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내대회 또는 국제대회가 열리는 기간 의성지역에서는 선수들의 숙소를 구하지 못할 정도이다. 식당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는 마찬가지다.

2006년 당시 정해걸 의성군수가 의성컬링장을 건립할 때만 해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의성군 일각에서는 '시골에 컬링장을 지어서 뭘 하려고 하는지…. 운영비가 만만찮게 들어갈 텐데…' 등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의성컬링장은 의성군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의 첨병', 효자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성 컬링은 이제 '의성마늘'과 '의성 씨름' '연 도시 의성'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작이다. 김성복 의성군 체육회 사무국장은 "'의성컬링장'과 함께 의성여고 출신 컬링 여자 대표팀의 선전으로 의성군이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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