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우정 지속의 법칙' 등으로 청소년 소설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가 설흔의 작품이다.
러일전쟁을 취재하는 종군기자로 조선을 찾은 잭 런던과 그의 조수이자 통역사가 된 조선 소년(만영)이 한 팀이 되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잭 런던이 러일전쟁 취재를 하고 남긴 취재기인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 속 실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것이다.
세계적 작가와 조선 소년의 짧은 만남을 다룬 이 책은 소설이면서도, 당시 어두운 전쟁의 그림자와 현실을 잘 보여 준다. 특히 잭의 시선에 비친 조선과 전쟁은 당시 조선 사람들, 나아가서는 조선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
잭은 친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후 알래스카 금광노동자, 통조림 공장, 심지어는 해적에 몸을 담으며 생계를 유지한다. 또 부랑자가 되어 전국을 떠돈다. 당시 미국 사회의 암울한 모습 속에서도 작가의 꿈을 놓지 않았고, 결국 그 꿈을 이루었다. '영보이' 만영도 전쟁보다 더한 현실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은 잭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그 꿈은 만영 개인의 것이면서, 동시에 조선의 꿈이기도 했다. 167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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