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행사의 영상 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참전과 그 과정에서 빚어진 민간인 학살 등의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트남 주석궁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베트남은 한국에 특별한 나라이고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액은 작년 한 해만 40% 이상 증가해 640억달러에 달했고,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됐다"며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 1천억달러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중 베트남이 우리의 3대 교역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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