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컷오프 뒤 경선' 결정에 신청자들 불만 폭주

이태훈 "현직 프리미엄 없다"…김용판·배봉호 "신인에 불리"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달서구청장 후보를 '컷오프 이후 경선'으로 결정하자 공천 신청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현역 단체장은 꼼꼼히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경쟁자들은 공관위가 현역에 유리한 룰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달서구는 한국당 소속 당협위원장 3명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공천이 난항을 겪어왔다.

현역인 이태훈 구청장은 "3일을 전후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현직 프리미엄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주민에 대한 실례다. 주민이 보궐선거 때 선택해줘 지난 2년간 일한 것에 대한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원래 경선은 후보가 많으면 현역 단체장한테 유리한 법이다. 그저 착실히 준비한 후보끼리 붙는 것으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경선 룰을 신경 쓰지 않고 잘해보자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은 "당에서는 참신한 신인 정치인을 찾고자 하는데 경선에 20% 가산점만 부여하니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에 대적하기 힘들다. 신인 정치인에게는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비후보는 "현역 단체장이 잘했으면 후보로 남기고 아니면 내쳐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중앙당도 현역 단체장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 70% 이하이면 컷오프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며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현 구청장에 대한 교체지수 평가는 부당하다는 공관위원들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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