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의 마지막 반군 거점 도시 두마에서 반군 대원들과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최종 협상이 타결됐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관측소는 러시아가 반군과 시리아 정부 간 협상을 중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중순부터 동구타 탈환을 위한 무차별 공습을 벌인 데 이어 반군과의 자진 퇴각 협상을 진행해온 시리아 정부군의 동구타 장악이 임박했다.
지난 7년간 내전에서 반군이 장악해온 동구타 지역 탈환은 시리아 정부군의 내전 마무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친정부 신문 '알와탄'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두마를 통제해온 반군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과의 협상이 타결돼 반군 대원들이 중화기를 내려놓고 시리아 북부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매체를 인용해 자이시 알이슬람 반군 대원들을 두마에서 터키와 인접한 시리아 북부 도시 카라블루스로 대피시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 매체는 이번 합의가 두마의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한 며칠간의 협상 뒤에 이루어졌다고 전하면서 반군이 퇴각하고 나면 시리아 정부가 승인한 시위원회가 도시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도 자이시 알이슬람 반군 대원들이 알레포주의 카라블루스로 이동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군은 아직 협상 타결을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두마에 주둔해온 다른 반군 조직 '파일라끄 알라흐만' 대원들은 이미 이날 도시를 벗어나 북서부 이들리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들이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주 두마를 통제해온 반군 자이시 알이슬람에 항복하지 않으면 군사 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두마는 동구타의 마지막 반군 거점이었다. 두마를 제외한 동구타의 다른 도시들은 이미 시리아 정부군 수중에 들어갔다.
동구타에 주둔해온 대부분의 반군 조직들은 러시아가 중재한 정부군과의 협상으로 동구타 지역에서 자진 퇴각해 북서부 반군 지역인 이들리브로 이동했다.
두마의 반군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도 그동안 정부군과 퇴각 협상을 벌여 왔으나 내부 이견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한편 이에 앞서 자이시 알이슬람은 두마 지역에 있는 부상자들을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이송하기로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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