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이재만'권영진'이진훈'김재수 후보(기호순)를 초청해 3일 TV토론회를 개최했다. 각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찌르는 질문과 답변을 쏟아냈지만 권영진 현 시장을 겨냥한 공세가 많아 '견제구만 남발했고 안타가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대구공항 이전 ▷대구 취수원 이전 ▷대구 경제 활성화 방안 등 그간 후보들이 거론했던 주요 쟁점들이 다시 부각됐다. 이 과정에서 이재만'이진훈'김재수 후보는 권 시장을 타깃 삼아 집중 공세를 펼쳤다.
특히 대구공항 이전을 두고 통합 이전을 주장하는 권 시장과 분리해서 옮기자는 세 후보 간 공방이 치열했다. 이진훈 후보는 "공항 없는 도시에 누가 살겠느냐? 대구시민들은 군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남기를 원한다"며 새로운 시장을 제대로 뽑자고 주장했다. 이재만 후보는 "권 시장은 대구를 너무도 모른다. 군공항을 옮기고 그 자리에 민간공항을 확장시키면 동대구역과 대구공항을 경전철로 3분 만에 연결할 수 있다"며 "24시간 불야성의 에어시티를 만들어야 군공항 때문에 고통받은 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에 대해 "군공항만 옮기자는 것은 대구를 그대로 두자는 얘기다. 민간공항을 놔두자면 법도 다시 뜯어고쳐야 하고 예산도 고도제한도 더 넓어지고 어려워진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로 공항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맞받았다.
세 후보는 권 후보가 대구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대구 경기가 더욱 나빠지고 젊은이들이 점차 빠져나가고 있다는 주장도 줄기차게 펼쳤다. 김재수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매년 20, 30대에서 5천700여 명이 대구를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대로 대구를 둬서는 안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만'이진훈'김재수 후보는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민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다. 권 시장은 취임 때 반드시 취수원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지켜진 게 하나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토론회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현직 시장을 최대한 흠집 내야 토론회에서 얻는 정치적 무게감과 발언 효용이 크기 때문에 도전자들이 현직 시장을 상대로 한 질문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대적으로 개별 후보들을 검증하기엔 한계가 있어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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