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읍 둥지 2년, 괄목할 성과
교육'문화시설, 주민 삶 풍요
의료'복지시설, 행복안심도시
속속 이전하는 경북 기관'단체
신도시, 사람 몰려들고'활력
경북도청 신도시에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 경북도청이 이전한 지 2년이 지났다. 이전 초기 벌판 위에 세워진 청사만 덩그러니 있던 쓸쓸하고 적막하던 신도시 모습은 더는 찾아볼 수 없다. 아파트와 대형 상업용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식당'편의점'병원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상가들이 문을 열고 있다. 직장이 옮겨오면서 이주한 많은 공무원, 완벽한 도시를 꿈꾸며 찾아온 사람들, 이런 이주자를 만나고자 찾아오는 사람들, 경북도청 신청사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까지 경북도청 신도시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웅도 경북의 새로운 천년도시가 발 빠르게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실거주민 1만4천여 명…인구는 '쑥쑥'
경북도청 신도시의 상주인구는 1만4천 명을 넘어선 상태다. 건설현장 근로자, 상가 입주자, 기러기 공무원 등 여건상 주민등록 미이전 인구가 약 4천~5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당초 계획에 맞춰 착실하게 개발되고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2016년 말 3천67명이던 것이 2017년 12월 말 기준 8천63명으로 같은 기간 충청남도 도청 이전지 1, 2년 차보다 빠른 추세다.
현재까지 신도시에는 아파트 8개 단지 5천657가구 중 4천369가구가 입주했으며 단독주택 120동 274가구가 준공'입주를 완료했다. 또 아파트 3개 단지 2천961가구와 단독주택 29동 93가구가 현재 공사 중으로, 향후 준공'입주를 시작하면 인구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신도시를 찾아온 사람들 가운데 다른 시'도에서 전입해 온 사례가 25%(대구 포함), 젊은 층이 83%를 차지했다. 군민 중 33%가 65세 이상으로 초고령화 시대를 맞은 예천군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증가해 '인구 5만 명대'에 재진입했다.
아직 이전을 하지 않은 유관기관'단체도 신도시 인구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에는 현재까지 도청을 비롯해 도의회, 도교육청 등 34개 유관기관'단체가 이전을 완료했다. 오는 6월 직원 530명 규모의 경북지방경찰청과 120명 규모의 경북지방경찰청 315 의무 경찰대가 이주할 예정이며, 12월 200명 규모의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가 이전을 완료하면 또다시 인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초'중'고등학교가 각각 1개교씩 개교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시설이 마련됐고, 좋아진 환경을 찾아 전학을 오는 학생들이 매년 수백여 명에 이르러 가파른 인구 상승률을 부채질하고 있다. 생활문화시설로 은행, 음식점, 마트, 학원 등 340여 곳이 입점했고, 이비인후과, 치과 등 3개 병원이 개원했으며 정형외과, 피부과, 한의원 등 병'의원도 조만간 개원할 예정에 있는 등 건축 허가도 증가 추세여서 하루가 다르게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신청사 관광객 100만 명 돌파 …한 달 1천여 명 방문
경북도청 신청사를 찾은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이후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신청사를 방문한 관광객은 108만4천548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1천여 명의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청사에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한옥 형태로 지은 미려한 건축물과 전통미를 살린 조경으로 아름답고 웅장한 외관이 한몫하고 있다. 또 경북도가 인근에 있는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연계한 관광 코스를 개발한 것도 방문객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타 지자체 공무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신청사는 냉'난방의 76%를 지열과 태양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 벤치마킹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신청사 내에 있는 각종 편의시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도는 신청사 내에 북카페와 공공자전거 30대,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해 도청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 한옥의 멋스러움과 북카페의 따스한 커피향, 자전거로 즐기는 다이내믹한 신청사 투어의 3박자 서비스는 신도청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를 방증하듯 북카페의 일일 평균 이용객은 400여 명, 공공자전거는 일일 평균 50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도시 자족도시 발판, 국가산단 조성
경북도는 신도시 주변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 1월 경북도는 2억5천만원을 들여 재단법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과 '도청 신도시 주변 국가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체결했다.
용역 주요 내용은 도내 산업정책 변화 전망에 따른 대응 방안과 신도시 주변 국가산업단지 조성 필요성, 신도시 주변 후보지 선정과 평가, 성장 유망 업종, 도내 특화된 전략산업과 연계한 주요 유치 업종 선정 등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도청 신도시 주변인 안동, 예천과 더불어 영주시가 포함됐다. 경북도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영주 첨단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리적으로 도청 신도시와 인접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용역에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과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입주 수요 분석, 베어링 관련 산업 시장 현황과 전망, 주변 산업단지와의 상생협력 방안 등이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중앙정부의 국가산단 조성 검토 과정에 대응하고, 공론의 장 마련과 공기업 등 사업 참여 유도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의 필요성과 입주 수요, 타당성 등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추진 자료로도 이용할 전망이다.
권태인 경북도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용역은 도청 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경북 북부지역의 장기 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이자 첨단소재, 바이오융합산업, 미래농생명 벨트 등 친환경적으로 특화된 콘텐츠를 담을 기본 구상을 그리는 것"이라며 "기존 산업단지들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내실화가 필요한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이번 타당성 검토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을 얻어 국가산단 조성의 열쇠를 가진 중앙정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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