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44분쯤 대구시 북구 침산동 노원로 백사벌네거리 부근에서 강모(60) 씨가 몰던 택시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강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뒤따르던 북구1번 버스가 부러진 전신주 사이에 갇혔지만 다친 승객은 없었다. 그러나 사고 충격으로 연결된 전신주 4대와 가로등 2대가 연이어 도로 방향으로 쓰러지며 주변 일대가 정전되고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다.
특히 2만2천900V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현장 주변 191가구에 전기 공급이 1시간 동안 중단됐다. 특히 도로변 공장과 점포 10여 곳은 늦은 밤까지 정전이 이어졌다. 부러진 전신주가 도로 위로 쓰러지면서 왕복 6차로 200여m 구간의 교통이 3시간 동안 통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깜박 졸면서 차량의 방향을 제때 틀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블랙박스 등을 참고해 속도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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