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학제, 2022학년도부터 대학이 선택

대구경북 4곳은 통합 6년제 선호

교육부가 9일 오는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의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대구경북 4곳의 약대는 모두 통합 6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대 학제는 2006년 약사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기존 수업연한 4년의 신입생 선발 방식에서 현행 수업연한 6년의 편입생 선발 방식(2+4년제)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약대로 편입하려는 이공계 학생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약대 입시를 위해 과도한 사교육비가 투입된다는 등 부작용이 커지며 통합 6년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돼 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약대 학제 개편 관련 정책연구,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대학이 자율선택하도록 하는 이번 학제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경북 약대들은 모두 6년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 현재 대구경북에는 경북대(정원 30명), 계명대(30명), 대구가톨릭대(50명), 영남대(70명) 등 4곳이 약대를 개설하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학제 전환에 대한 공식 입장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약대 자체적으로는 6년제를 원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35개 약대가 6년제로 전환할 경우 2개 학년이 늘면서 총학생정원이 50% 많아진다. 이 때문에 학제를 전환하는 대학은 교사, 교지,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교육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에 마련한 약대 학제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로 다음 달 21일까지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며 "법령 개정이 마무리돼 학제 개편안이 확정된 후에는 대학별 선택 학제, 4대 요건 충족 계획 등 변경된 학제가 차질 없이 적용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