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도화새우'(사진)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1일 "일명 '독도새우'로 잘 알려진 동해 특산 '도화새우' 종자 생산에 성공해 12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고 밝혔다.
도화새우는 전체 몸길이가 최대 25㎝ 정도까지 자라는 대형 새우류로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독도 해역,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서 서식한다.
서해안에서 일반적으로 양식되는 대하는 약 1년 만에 성장이 끝나고, 1년이 지나면 산란할 수 있다. 암컷 한 마리가 약 60만 개 알을 품고 있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동해 도화새우는 성장이 매우 느리고 처음 4년까지는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이 바뀐다. 품은 알 수도 한 마리당 5천 개 정도로 적다. 수심 150m 이상 수온 5℃ 정도의 저수온 환경에 서식해 실내에서 종자를 생산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몸길이가 20㎝ 이상인 도화새우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천원 이상)을 호가한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독도새우'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환영 만찬에 올라 유명세도 탔다.
연구소는 2013년부터 독도새우류의 하나인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 생산 연구를 시작했다. 동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 꽃새우'홍새우), 가시배새우(일명 닭새우), 도화새우(일명 대하) 3종을 통칭해 독도새우라 부른다. 매년 5만~10만 마리 정도를 생산해 방류 중이다.
연구소는 지난 2016년 차가운 바다에서 사는 품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연구소 내에 '한해성 특화품종 연구센터'를 건립해 도화새우 어미 확보와 기초 번식 생태 연구에 돌입했다. 이곳에서 도화새우 사육 수온을 5℃로 유지하며 적정한 사육 환경과 먹이 등을 규명해 종자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는 울릉도'독도 해역 어자원 조성'복원을 위해 독도 왕전복, 물렁가시붉은새우 등 종자를 매년 방류하고 있다. 이번에 생산한 도화새우도 5월 중 울릉도'독도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어업인이 선호하는 고급 품종 생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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