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발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분양 신청 가격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3.3㎡당 2천만원을 돌파하면서 자칫 집값 급등을 부추길 수 있는 분양가 인상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이달 중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범어센트레빌(범어동 산128-2번지 범어현대빌라 재건축) 아파트(시공사 동부건설)가 이날 분양가격 승인을 신청했다. 신청 분양가는 3.3㎡당 최저 1천700만원대에서 최고 2천100만원대다.
대구 아파트 분양가 승인 신청에서 3.3㎡당 분양가격이 2천만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2017년 당시 수성구 범어동 분양가격은 84㎡ 기준 5억4천만원대, 3.3㎡당 1천500만∼1천600만원대로, 불과 1년 새 30% 가까이 치솟았다.
대구 주택건설업계는 주변 아파트 시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분양가라 하더라도 보편적인 서민정서상 고분양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수성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연초 급등세로 돌아섰다. 수성학군과 새 아파트 신드롬이 맞물린 범어4동의 경우 84㎡ 기준 실거래가가 8억원을 돌파했다. 범어4동 최고가 아파트(범어에스케이뷰) 기준 실거래가는 8억7천만원으로, 3.3㎡당 2천500만원을 넘어섰다. 지역 주택건설업계는 결국 이 같은 시세 급등과 맞물려 범어센트레빌 분양 신청 가격이 3.3㎡당 2천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한다.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 송원배 대표는 "다만 서울 강남과 비교하더라도 현재 범어동 집값 급등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 이런 가운데 고분양가마저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 박탈감과 시장 혼란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분양가 인상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현재 (고분양가 논란을) 검토 중이다.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상 5일 이내에 분양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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