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2명 퇴장 수적 열세에 3연패 수렁

김진혁·정치인 전반에 퇴장 후반 3골 주며 제주에 1대4 대패

대구FC 임재혁이 전반 23분 1대1을 만드는 동점골이자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임재혁이 전반 23분 1대1을 만드는 동점골이자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일주일 새 3번이나 패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구FC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대4로 대패했다. 지난 15일 강원FC(2대1)를 상대로 올 시즌 K리그1 첫 승을 거둔 뒤 21일 FC서울(0대3), 25일 상주 상무(1대2), 28일 제주에 내리 3연패 했다. 최근 3경기에서 상대팀에 내준 실점도 9점이나 된다.

대구FC는 이날 제주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인 카이온, 지안이 부상 등으로 연속 결장하고, 세징야까지 퇴장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날 100% 국내 선수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특히 공격수가 부상, 퇴장 등으로 전멸하면서 수비수 김진혁을 원톱으로 세우고 정치인과 신인 임재혁을 전방에 배치하는 등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임시방편으로 구성한 공격진이지만 전반에 '1999년생' 신인 임재혁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는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모처럼 과감하고 적극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퇴장 악몽은 이날도 대구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15분 원톱 김진혁에 이어 40분 정치인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생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들어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패했다. 15일 강원전 이후 4경기 연속 퇴장이다. 정치인은 강원전 퇴장에 이어 이날 또다시 퇴장을 당해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13분 골키퍼 조현우가 상대 선수의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냈는데, 흘러나온 공을 제주 김원일이 다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서 있던 김진혁이 몸으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기는가 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김진혁이 손으로 공을 막았다고 판단, 김진혁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 오히려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나간 대구는 전반 23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에도 제주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역전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40분 대구 정치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후반 들어 제대로된 경기를 펼쳐보지도 못하고 세 골을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이날 얻은 대구의 수확이 있다면 임재혁의 발견이다. 이날 임재혁은 공격, 수비 가리지 않고 악바리 근성을 발휘하며 상대를 괴롭혔고, 웬만한 몸싸움은 이겨내고 돌파에 성공하는 등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측면 돌파가 빠르고 과감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등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23분 동점골 상황도 임재혁의 과감성이 돋보였다. 홍정운의 패스를 받은 임재혁은 수비 2명을 제친 뒤 수비 4명을 놓고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 상대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 2경기 만에 프로 데뷔골을 신고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상주 상무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10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포항 스틸러스도 29일 강원FC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