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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졌다'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장소 발표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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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이 사상 첫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에 합의했으면서도 이를 즉각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우리는 지금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5일(현지시간)에도 "시간과 장소 결정을 모두 마쳤다.우리는 날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북한과 미국은 이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 및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으며,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9일 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북미)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라며 북미대화를 언급하기는 했지만,아직 대내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지도 않았다.

이번 회담의 상징성이나 중요성을 생각하면 북한과 미국이 같은 시점에 일정과 장소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북미가 정상회담 일정 및 장소에 합의했으면서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데 대해 우선 미국과 북한 모두 서두를 이유가 없기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언론의 관심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 성향에 비춰 조금씩 관련 정보를 뿌리며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일 수 있다.마치 리얼리티쇼처럼 회담 전 '하이라이트'인 정상회담 일정·장소를 최대한 애가 타게 한 뒤에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주말보다는 주중 발표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 유리하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6일 "이미 결정이 됐다면,이제는 더 극적인 효과를 내려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시간이 끌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면서 발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입장에서도 공식 발표를 미루는 게 낫다고 보고 있을 수 있다.

회담 장소와 일정 발표를 미룰수록 '최고 지도자'의 동선 공개를 늦추는 효과가있기 때문이다.

발표만 안 했을 뿐 북한과 미국이 모두 물밑에서는 정해진 회담 장소에 인력을 파견해 은밀히 경호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북미가 회담 일정·장소 발표로 이를 공식화하기엔 아직 회담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비핵화 등에 있어 추가로 이견을 조율한 뒤에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 외무성이 6일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판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된 이후 북한이 이처럼 외무성 대변인을 내세워 미국을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으로,북미 간 기 싸움일 수 있지만 이견 조율이 원만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한다.

박원곤 교수는 "장소는 단순히 장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함의하는 것이 크다.미북 비핵화 합의의 진전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발표 시점은 양국 간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며"이미 장소나 일정이 결정됐다는 설명이 있었던 만큼 발표 시점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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