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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 채운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 질적 내실 없으면 신기루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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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보로 6월 지방선거에 나설 대구경북 출마자들이 줄을 이으면서 민주당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에게 대구경북은 선거 때마다 험지로 분류될 만큼 후보난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대구경북 33곳 광역·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29곳의 공천을 마쳤고 나머지 4곳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1995년 단체장 첫 민선 이후 지방선거 사상 유례없는 일로, 대구경북의 정치적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나설 인물이 넘친다는 사실이다. 대구 8군데 구·군 가운데 달성군을 뺀 7곳, 경북은 23개 시·군 중 20곳 후보를 정한 일이 그렇다. 게다가 홀로 나선 경북도지사 후보와 달리, 대구시장과 경북 6곳의 단체장 공천은 치열한 경선을 거쳤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의 3곳 공천까지 갖추면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다를 바 없는 선거 구도를 맞게 되는 셈이다.

이전 지방선거에 비하면 이런 변화는 놀랄 만하다. 선거마다 후보를 낸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빼고 기초단체장 공천을 보면 더욱 분명하다. 2006년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대구 4곳과 경북 7곳에서만 후보를 냈다. 2010년 민주당은 대구 2곳, 경북 1곳의 후보를 겨우 공천했다. 2014년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대구 1곳, 경북 2곳에 만족해야 했다. 말하자면 지방선거 때마다 민주당계는 대구경북에서 인물난에 허덕인 역사였다.

이번 변화는 특정 정당에 치우친 대구경북의 정치 지형도가 달라진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 틀림없다. 무엇보다 정치 다양성 확보는 물론, 지역 발전과 사회 활력을 이끌 정당 간 경쟁과 균형의 담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민주당이 과연 수적으로 넘치는 외형에 걸맞게 질적 내실도 갖추느냐이다. 인물과 정책의 뒷받침이 없으면 이번 현상은 자칫 신기루일 뿐이다. 민주당과 소속 후보의 명실상부한 변신을 바라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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