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비핵화 원칙으로 기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보다 강도 높은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제시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다시 CVID라는 표현을 썼다. PVID와 CVID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게 외교전문가들의 시각이지만 비핵화 의제를 둘러싼 북미 간의 치열한 샅바싸움을 감안할 때 수사(修辭)상의 미묘한 변화를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차 두 번째 평양 방문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지난 2일 국무장관 취임식에서 북한 비핵화 방법으로 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를 제시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미 정부의 기존 비핵화 원칙인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로 돌아온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불과 40여 일 만에 중국을 재차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미묘한 입장 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전문가들은 북미 회담 조율 과정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받아든 김 위원장이 이번 회동을 미국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이자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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