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대구만 대프리카가 아니었다. 광(주)프리카, 대(전)프리카, 서(서울)프리카, 울(울산)프리카였다. 곳곳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겼다. 다만, 부산시민들은 행복했다. 낮 최고기온이 25.5도로 그나마 전국에서 낮은 편에 속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 33.7도, 광주 32.6도, 대전 30.5도, 서울 29.4도, 울산 29.2도 등이었다. 6월 초이지만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불볕더위가 엄습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최고 2~5도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상청은 이날 더위를 전국적으로 맑은 가운데 강한 햇빛이 기온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미세먼지에 이어 더위까지 중국이 또 우리에게 X맨이 됐다는 사실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불볕더위도 지역차가 있었다. 동서지역이 구분됐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이 지형에 의해 달궈지면서, 이 바람의 영향을 받은 동쪽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밝혔다. 태백산맥 덕분에 관서지역보다 시원한 경우가 많은 관동지역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이날 32.2도까지 치솟은 것이 한 예이다.
아울러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대구를 비롯해 경북 고령·성주·청송·포항·경주·영천·경산·청도·의성, 경남 밀양·창녕·합천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불볕더위는 내일까지 지속되고, 토요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일요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다소 누그러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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