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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만큼 편안한 학교전담경찰관" 대구 달서경찰서 이상모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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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고민 들어주는 '페북 스타'

대구 청소년 사이에서
대구 청소년 사이에서 '페북스타'로 자리 잡은 달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이상모 경사가 달서청소년경찰학교에서 청소년들과 상담, 소통한 SNS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학교전담경찰관(SPO)으로 활동 중인 대구 달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이상모(38) 경사는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페북 스타'(SNS 친구 수가 많은 유명 일반인)로 통한다. 이 경사의 SNS 친구 수는 1인 당 한도인 5천 명을 넘은 지 오래이고, 친구 신청을 못해 소식만 받아보는 이들도 770여 명이나 된다. 그의 SNS에는 '졸업식에 와 달라', '쌤 잘 생기셨다' 등 청소년들이 남긴 메시지로 가득하다.

지난 2006년 울산에서 경찰에 입문한 그는 지난 2014년 5월 대구로 와 학교전담경찰관이 됐다. 불과 4년 만에 대구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담당 학교에 갈 때마다 먼저 학생들에게 '셀카를 찍자'고 제안하고 SNS에 올렸다. 댓글도 친절하게 달았다. 이 경사의 SNS 계정은 이내 학생들이 즐겨찾는 놀이터가 됐다.

"얼마 전 순찰을 돌 때 아파트단지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학생들이 저를 보더니 '이상모다!' 그러면서 다급히 담배를 끄더군요. 전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이었어요. 하하."

지난 2015년 만난 A(16) 군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학교를 자퇴하고 가출했다가 사기 범죄에 연루돼 한달 간 소년원에 머물기도 했던 A군은 우연히 이 경사의 SNS를 보고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이후 이 경사는 아침마다 A군을 깨워 청소년지원센터로 보냈다. 검정고시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 A군은 올해 대학생이 됐고, 술보다 커피를 즐기며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

이 경사는 "청소년에게 꾸준히 관심과 지지를 보내줄 때 진정한 의미의 '선도'가 가능하다"고 했다. "사람은 절대로 180도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믿어 주면 적어도 150도까지는 돌릴 수 있습니다. 과거에 어떠했든 '지금, 여기'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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