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경북 김천혁신도시 등 신도시가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의 새 바람 유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바람이 대거 TK의 '자유한국당 독식' 기반을 흔드는 전초기지로 부상한 것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동구는 한국당 배기철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으나 민주당 서재헌 후보에게도 많은 표를 몰아주면서 '변화'를 잉태했다. 달성군과 김천시는 김문오`김충섭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물리치며 한국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람은 기초의원 표심에서 거세게 몰아쳤다.
동구 경우 14명 기초의원 중 절반 가까운 6명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당선됐다. 한국당은 7명, 바른미래당은 1명이었다. 달성군 역시 민주당 바람이 휘몰아쳤다. 9명 기초의원 중 4명이 민주당이었고, 한국당은 5명이었다.
무소속 단체장을 배출한 김천시는 그 바람이 기초의회로 이어졌다.
15명 기초의원 중 무소속 당선인이 6명이나 배출됐다. 한국당은 8명, 민주당은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특정 정당에 몰표를 줘 의회독점 구조를 만드는 대신 균형을 선택함으로써 견제와 경쟁을 촉구했다. 구 도심과 달리 새롭게 조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과 외부 유입인구가 많아 이들 지역은 앞선 선거에서도 대구경북의 일반적 투표 성향과는 다른 표심을 표출했다.
지난 대선에서 신도시 표심은 전통적인 한국당 지지 성향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구 기초자치단체 득표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 23.13%)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테크노폴리스가 자리 잡은 유가읍에서는 정당 지지율 1위를 한 한국당(4천181표)과 2위 민주당(3천807표)의 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유가읍 평균 연령은 32.7세에 불과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하면서 정치적 성향도 여러 색깔을 나타내는 경향을 보였다.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서 신도시 민심은 여론의 방향을 살피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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