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궐련형 전자담배, 정말 괜찮을까?

냄새만 덜할 뿐, 간접흡연의 노출도 여전한 엄연한 담배

요즘 주위에 기계에 담배를 넣어서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신기하게도 냄새가 나지가 않는데요. 바로 '궐련형 전자담배'라고 불리는 이 기기는, 기존 연초에 불을 붙여서 '태우는 방식'이 아닌 담배를 '찌는' 형식입니다. 고열로 담배를 찌우기 때문에 기존에 타면서 발생했던 타르가 발생하지 않고, 몸에도 덜 해롭다고 알려졌습니다.

실제 주위 전자담배를 산 사람들의 큰 이유 두 가지는 '금연'과 '냄새'였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는 게 느껴지지만, 담배를 당장 끊지는 못하겠으니 줄이기 위해서 덜 해롭다는, 비흡연자들에게 꺼려지는 담배 냄새도 없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그들에게, 혹은 비흡연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다만, 냄새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옥수수나 쑥 찌는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연초에 비해 냄새가 약해서 참아줄 만 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몸에도 괜찮을까요? 줄곧 타르 없는 '그나마 건강한 담배'라고 선전해왔던 회사들의 입장을 뒤집는 식약청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나라마다 측정 방법과 결과가 다르지만, 우리나라 결과를 기준으로 하면 실제 담배와 별다를 게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타르 또한 평균 실제 담배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 측과 식약청은 갑론을박 다투고 있습니다. 결국, 식약청은 궐련형 전자담배 겉에 경고사진을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는 것은 기업 측도 인정을 했고, 담배는 엄연한 담배입니다. 일반 담뱃갑의 겉에는 성분이 표기돼 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에는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수치를 소비자들이 알 수 없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된 지 약 1년이 다 되어가고,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뜨거운 열로 가열하기 때문에 잇몸이 약해지거나, 이가 시리거나, 구내염이 잦아지고 목이 아프거나 메스꺼움, 두통 등이 대표 부작용들입니다. 또 다른 현상은 연기에 냄새가 없어서 사람들은 더 부주의하게 담배를 피우는 경향이 생겼습니다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연기도 유해합니다. 흡연자들은 이를 간과하지 않고 항상 비흡연자를 배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최고의 배려는 금연입니다. 내 건강을 위해,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정말 금연할 때입니다. 지금 당장, 시작이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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