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차기 총선 여야 대진표 벌써부터 윤곽

민주당 지역위원장 심사 돌입, 한국당 의원과 대결 가능성…수성을 이상식-주호영, 구미을 김현권-장석춘

주호영 한국당 의원
주호영 한국당 의원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각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치고 본격 심사에 돌입하면서 대구경북(TK)의 차기 총선 대진표가 벌써부터 그려져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대부분 야당 소속인 현역 의원들이 다시 공천받을 것이라는 전제가 있으나 지역의 민주당 지지세 확산 등을 감안하면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 동을에선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임대윤·이승천 씨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역구에서 유 의원 인기가 바닥권이라 누가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더라도 충분히 겨뤄볼 수 있다"고 본다.

북갑 선거구에는 이헌태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단독 신청, 무소속인 정태옥 의원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 부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 북구청장 후보로 나서 40.55%를 득표한 만큼 문재인 정부 지지도가 유지되고, 앞으로 지역구 활동에 매진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정 의원의 '이부망천' 망언 논란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을 선거구도 관심지역이다. 탈·복당 전력이 있는 주호영 한국당 의원과 민주당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맞붙을 공산이 크다.

윤재옥 한국당 의원으로선 민주당 대구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달서을이 최고 경쟁률(4대1)을 기록한 점이 내심 불쾌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수석부대표 등 중앙당 요직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였는데도 가장 많은 민주당 도전자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중'남구 지역위원장에 지원, 곽상도 한국당 의원과 경쟁 관계가 됐다.

장석춘 한국당 의원
장석춘 한국당 의원

김현권 민주당 의원
김현권 민주당 의원

경북에서는 현역 의원의 지역구 장악력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지역일수록 지역위원장 공모자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지방선거에서 공천 갈등 몸살을 심하게 앓았던 경주(김석기 한국당 의원), 지역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영주문경예천(최교일 한국당 의원)에 민주당 지역위원장 후보자가 각각 5명씩이나 몰렸다.

도지사 경선에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던 김광림 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안동에도 4명이 도전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유력한 이삼걸 전 안동시장 후보와의 일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탄생한 구미 갑(백승주 의원)·을(장석춘 의원'이상 한국당) 선거구에도 각각 3명씩의 민주당 도전자가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은 그동안 공들여 왔던 의성을 떠나 구미을에 지원,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아울러 오중기 전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포항북을 선택, 김정재 한국당 의원을 겨냥했다. 허대만 전 포항시장 후보는 포항남'울릉에 단독 지원해 박명재 한국당 의원과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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