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을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요즘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른 오전에는 원내대책회의에 들어가 협상 상황을 설명하고 원내 지도부와 전략을 고민한다. 회의 뒤에는 여야 수석 회동에 참석, 원 구성 협상안을 두고 씨름한다. 이처럼 발바닥에 땀이 나게 뛰어다니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쳐 다음 날 눈은 붉게 충혈되고 하품이 끊이질 않는다.
5일 국회에서 만난 윤 수석은 일각에서 나오는 '한국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달라고 떼를 쓰느라 늦잡친다'는 비판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그는 "지방선거를 통해 여당이 지방정부까지 장악했다. 의회마저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되면 독주를 견제할 장치가 없어진다"며 "법사위는 개별 상임위원회를 거친 법안을 심사하고 본회의로 보내는 마지막 관문이다. 이곳에서 한국당이 입법안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헌법에 부합하는지, 입법했을 때 다른 법과 충돌이 생기지 않는지 걸러주는 '야당다운 야당'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 "5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다섯 차례 공식 회동을 했다. 국민이 보시기에 '왜 이리 협상에 성과가 없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씩 구체화 되고 있다"면서 "더디더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 토론하고 타협하는 것이 민주주의이며, 지금은 그러한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협상 중이고 협상 파트너가 있어서 구체적 이야기를 국민께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여야 모두 제헌절을 국회 공백 상태로 맞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달 중순까지는 양보와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수석 회동에서 다음 주까지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20대 후반기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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