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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비 지원에도 상인 반대에 발목 잡힌 칠성시장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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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예산까지 확보한 대구 칠성시장 인근 야시장 조성 사업이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북구청과 칠성시장상인연합회는 지난해 칠성교 좌안 신천 둔치 공영주차장에 야시장 개설을 추진하면서 인근 칠성삼성시장 등 4개 시장의 상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왔다. 하지만 공영주차장 폐쇄에 따른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상인들의 반대가 강해 올 6월 말까지 찬성률이 20%대에 머물러 있다.

북구청이 칠성 야시장 개설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 야시장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그 결과 국비 5억원을 포함해 11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젊은 층 중심의 서문시장 야시장과 차별화해 대구의 새로운 야간 명소로 키운다는 취지에서다. 먹거리장터와 만물시장 등 중장년층을 겨냥해 인근 전통시장들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상인들은 “야시장 개설에 따른 시장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장담할 수 없고, 기존 시장 음식점과 노점상 영업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청과 상인연합회가 충분한 사전 작업 없이 일을 서두른 탓이라는 것이다. 만약 시장 구성원들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계속 사업이 지연될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설득 작업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안정적인 영업이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나 상인들도 무조건 반대 입장만 고집할 일은 아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시민이 시장을 찾고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끔 힘을 모아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해 때문에 칠성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시장 전체로 볼 때 적지 않은 손해다. 북구청도 야시장 판매 품목 차별화나 인근 대형 지하주차장 건설 등 신천 종합정비계획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상인들을 적극 설득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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