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의 진가를 보여준 벨기에가 러시아에서의 모든 여정을 끝내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벨기에는 14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축구종가' 영국을 2대0으로 꺾고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벨기에가 기록한 역대 월드컵 최고 순위는 1986년 멕시코 대회 때 거둔 4위다.
결승전이 아니라 3-4위전으로 대회를 마감한 게 아쉬울 정도로 이번 대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벨기에는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축구팬들은 2년 뒤 유로 2020과 나아가 2022 월드컵을 기약하며 벨기에를 떠나보냈다.
벨기에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분 나온 토마 뫼니에의 결승골과 후반 37분에 터진 에덴 아자르의 추가골을 묶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물 흐르듯 이어지는 패싱력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제압했다. 0대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한 잉글랜드도 후반 초중반까지 벨기에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아자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자르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혀 이번 대회 두 번째 MOM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비록 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벨기에는 아자르뿐 아니라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브라위너 등 황금세대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이번 대회 최고의 팀 반열에 올랐다.
특히 벨기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이날 경기까지 모두 10명의 선수가 총 15골(상대 자책골 제외)을 터트리며 특정 공격수에게 득점을 의존하지 않는 '팀 경기'를 자랑했다. 막강 화력을 선보인 벨기에의 16골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득점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득점 1, 2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잉글랜드 해리 케인(6골)과 벨기에의 루카쿠(4골) 모두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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