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앞으로 열흘 간은 비 소식 없이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16일 낮 최고 기온은 대구 37도, 포항 37도, 구미 36도, 안동 36도, 예천·영주 35도를 기록하겠다.
이후 25일까지는 강수 확률이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장마전선이 중국 북동지방과 북한 북부지방에 머물 전망이어서다. 이날까지 대구 낮 최고기온이 34~37도의 분포를 보이며 더위가 본격화할 것으로 대구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주말인 15일에도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폭염이 이어졌다. 이날 대구경북에서는 오전 11시 경북북동산지와 영양, 봉화에 내렸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바뀌면서 울릉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 4일만이다.
이날 대구경북 지역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영천이 37.2℃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포항 37.1도, 경주 37도, 대구 36.5도, 의성 36.2도, 구미·안동 35.3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았다. 이는 최고기온 기준으로 평년(15일 기준 26~29.7도)보다 6도 이상 높은 것이다.
이날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후 6시 현재까지 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32분쯤 대구 남구 명덕역 인근에서 한 80세 여성이 고열 및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 40분에는 동구 지저동에서 49세 남성이 열탈진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주 전국 온열질환자도 3배가량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366명이다.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주(7월 8~13일) 온열질환자는 145명으로 직전 주(7월 1~7일) 52명의 3배 수준까지 급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로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낮에는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축의 집단 폐사 가능성도 있어 그늘막을 설치하고 송풍 및 물분무장치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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