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철도 3호선 역사에 매달린 '신변 비관' 10대 구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난간에 걸터앉아 울고 있던 고교생…가족들 끝내 안 나타나

26일 오전 5시 17분쯤 대구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에 “남자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다급한 신고가 걸려왔다. 도시철도 2호선 대구은행역 인근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경찰은 현장으로 긴급출동했다. 

그러나 수성네거리 인근을 샅샅히 뒤져도 신고 대상자인 A(18) 군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30분에 걸친 수색 끝에 오전 5시 45분쯤 도시철도 3호선 수성시장역 난간에 걸터 앉아 울고 있는 A군을 발견했다.

당시 A군은 양 발을 난간 밖으로 내고 상체를 좌우로 심하게 흔드는 등 추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A군에게 몰래 다가간 뒤 등 뒤에서 끌어안아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족들과 갈등을 빚던 A군은 신변을 비관해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보호자에게 인계하려했지만 가족이 끝내 나타나지 않아 A군의 친구와 친구 부모에게 맡겼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서 우선 지인에게 돌려보낸 후 주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