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제101회 전국체전(2020년)을 대비해 건립하는 대규모 시립볼링장을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사업비 244억원을 들여 시민운동장 주차장 7천300㎡ 터에 지상 2층(40개 레인) 규모 볼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8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구미지역 사설 볼링업체들이 시가 추진하는 볼링장 건설에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시 볼링경영자협회는 30일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체전을 위한 시립볼링장 건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링경영자협회 측은 "구미지역에 볼링장이 10곳(레인 120개)이 있고 현재도 1곳이 조성 중"이라며 "대부분이 영세해 시립볼링장이 들어서면 폐업 위기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또 "구미는 인구 대비 볼링장 수가 이미 포화상태"라며 "시립볼링장을 짓는 대신 구미 인근 중소도시 볼링장에서 대회를 열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시와 볼링협회 측은 성공적인 전국체육대회 개최하려면 기반 시설을 확충해야하며 국내·외 주요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건립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며, 볼링 동호인 및 시민들도 찬성을 하고 있다"며 "인근 김천시의 경우도 전국체전 유치후 각종 체육기반 시설을 이용해, 전국단위 경기대회와 선수훈련,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구미볼링협회 측도 "지역 사설 볼링장은 상당수가 노후된 데다 레인 수도 전국체전 규모에 맞지 않아 신규 볼링장을 지을 수밖에 없다"며 "대한체육회에서도 볼링장 신규 건립 등을 조건으로 전국체전 개최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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