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인화는 그림과 화제를 통해 그린 이의 높은 뜻과 당시의 정감을 표현한 것으로 압축된다. 무릇 '그림은 시(詩)요 시는 또 다른 그림'이란 게 동양의 전통적 화론(畵論)인 셈이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이철수의 판화 작품들은 '그림으로 그리는 시'란 평판과 딱 맞아떨어진다.
우선 그의 판화는 간결하고 단순하다. 평범함이 오히려 드높은 정신으로 가는 길일 수 있기에 단아한 그림과 글에 담아낸 선(禪)적인 시정과 삶의 긍정은 구경꾼에게 청량함을 선물한다.
무더위 속에 잠깐 만나는 시원한 산들바람 같은 전시회, '이철수 판화 REVIEW展'이 주노아트갤러리(대표 허두환)에서 열린다. 이철수의 초기 작품 1점과 2000년대 그의 선(禪)적인 시정의 절정적 작품 21점, 그리고 소리하나 시리즈로 엮은 가리개 1점(1폭 8점 합 16점)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충북 제천 외곽 농촌에서 부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판화작업을 하는 작가는 대구서 모두 3번의 전시회를 가진 적이 있으며 미국, 독일, 영국, 스위스 등 국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전시기간은 31일(화)부터 8월 30일(목)까지. 문의 010-358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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