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창의적 이름을 지어달라며 공모한 대구 대표도서관 이름을 '대구도서관'으로 확정하면서 '보여주기식 공모'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남구 대명동 미군기지 캠프워커 헬기장 이전 터에 2021년까지 '대구 대표도서관'을 짓는다. 사업비 498억 원, 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4천350㎡ 규모로, 지역 도서관들의 두뇌 역할을 하며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시는 정식 명칭을 짓고자 지난 6월 14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공모를 받았고, 전국에서 응모작 1천48점을 받았다. 이후 총 3차(1차 내부심사, 2차 시민 선호도 조사, 3차 심사위원회)에 걸쳐 심사를 한 결과, '대구도서관'으로 정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공모전은 1차 내부 심사로 후보작 20개를 선정한 뒤 2주간 시 홈페이지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를 했다. 결과는 대구미래도서관(101표)이 1위, 대구단디도서관(75표)이 2위에 올랐고, 대구도서관(73표)은 3위에 머물렀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결과를 뒤집고 대구도서관의 손을 들어줬다. 2위는 대구미래도서관, 3위는 달구벌도서관이었다. 지역을 대표한다는 상징성과 타 지역의 사례 등으로 볼 때 '대구도서관'이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다.
심사위에 참가한 한 전문가는 "대구도서관이라는 이름은 대구 고유의 브랜드를 지우고 단순히 지역의 한 도서관이 되는 것이다. 도서관은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곳인만큼 미래도서관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명칭은 저작권 등 분쟁 소지가 있어 제외했고 다른 지역 대표도서관 이름도 서울도서관, 부산도서관 등 지역명을 썼다"고 해명했다.
지역 한 광고 문안 전문가는 "대표 도서관이라고 모두 지역명을 쓰진 않는다. 대전의 한밭도서관, 제주의 한라도서관, 인천의 미추홀도서관 등 공모를 거쳐 새롭고 참신한 이름을 정하는 것이 진정한 공모의 의의다"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장동혁 '변화' 언급에 입장? "함께 계엄 극복하고 민주당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보수 살 길"
李대통령 "북한이 남한 노리나?…현실은 北이 남쪽 공격 걱정"
李대통령 "'노동신문' 접근제한, 국민 '빨갱이'될까봐서? 그냥 풀면 돼"
한동훈 "김종혁 징계? 차라리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
나경원 "李대통령, 전 부처 돌며 '망언 콘서트'…연막작전쇼"